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번 째 보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나에게는 이얼의 존재만으로도 뭉클하고
오지혜의 라스트 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영화...
지난 학기 내내 내가 무얼 하는지도 모른 채
무얼 하고 싶은지도 벅차서
그저 잰걸음으로 떠밀려와
신도림 국철 플랫폼에 설 때면
그렇게 턱 막힌 숨을 내쉴때면
문득 이 영화가 보고 싶었다.

누군가와는 휴게소 도중에서 헤어지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모두 떠나간 무대에 혼자 걸터앉아
자작곡을 읊조리기도 하는 걸 알기에...
그러나 끝내 원망하지 않고 나무라지 않고
연민으로 희망..이라는 낯간지러움 보다는 그저 따스한 온기로
바라보는 그 시선속에 슬그머니 나 자신도 밀어 넣고 싶었기에...

이제 내 나이 서른...그래 서른...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그처럼 가슴에 스며드는...
삶의 은유를 소주처럼 맛볼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직 모른다.
아직 뻘밭에 발을 담그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깨진 창으로 찬 바람이 불지언정 아직은 온실 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앞으로의 십년 후에 내가 무엇이 되어 있느냐보다
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빛이 어떠할까가 사뭇 궁금해진다.

(2004.12.25)

오늘 티비에서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더라. 잠깐 보다 말았지만, 황정민이 나온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세상에...그땐 황정민이란 배우의 존재감이 없었나보다.
by 싸리 | 2005/08/22 01:48 | 따옴표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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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at 2005/09/11 14:58

제목 : 와이키키 브라더스 - 서민들을 향한 따스한 시선
불경기에 밤업소를 전전하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리더 겸 보컬 성우(이얼 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조명하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IMF 이후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흔히 말하는 ‘딴따라’이지만 그들의 삶은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라 근근이 입에 풀칠하며 먹고 사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세 친구’에서 남자들의 우정과 좌절을 담담히 그려냈던 임순례 감독의 따스한 시선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도 여전합니다. 커다란 사건 없이 전체적으로 물 흘러가듯......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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